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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란 — 자켓 제작 전 정할 5가지, 접착심지 종류와 테스트

자켓 제작에서 칼라와 앞판의 형태를 잡는 심지. 접착·비접착 구분, 우븐·니트·부직포 베이스, 부위별 사용, 접착 조건과 버블링, 샘플 테스트와 사급 준비까지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2026 · 11 · 02
심지란 — 자켓 제작 전 정할 5가지, 접착심지 종류와 테스트

자켓 제작에서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옷의 형태를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자재가 심지입니다. 칼라가 서 있고, 앞판이 처지지 않고, 단추 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가 대부분 심지에 있습니다. 반대로 심지를 잘못 고르면 몇 번의 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 뒤 앞판이 우글거리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원단과 부자재를 발주처가 공급하시는 임가공(CMT) 방식으로 작업하므로, 심지 역시 발주처가 정해 보내 주셔야 합니다. 내년 시즌 자켓·코트를 준비하시기 전에 알아 두시면 좋은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심지란 — 접착심지와 비접착심지

심지는 겉감 안쪽에 덧대어 형태와 탄력을 보강하는 부자재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접착심지는 한쪽 면에 접착 수지가 점 모양으로 발라져 있어, 열과 압력을 주면 겉감에 붙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켓과 코트, 유니폼 자켓은 접착심지를 기본으로 씁니다.

비접착심지는 바느질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모(毛)심이나 캔버스처럼 테일러드 자켓의 가슴판에 넣어 입체감을 살리는 용도가 대표적입니다. 공정이 늘어나는 만큼 공임도 올라가므로, 라인의 가격대와 실루엣을 함께 보고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2. 베이스 원단 — 우븐·니트·부직포

접착심지는 바탕 원단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우븐(직물) 심지는 형태가 단단하게 잡혀 칼라, 라펠, 앞단처럼 모양이 흐트러지면 안 되는 부위에 맞습니다. 니트(편직) 심지는 부드럽게 늘어나 겉감의 촉감을 크게 해치지 않으므로, 울 자켓의 앞판 전체나 신축성 있는 원단에 자주 씁니다.

부직포 심지는 단가가 낮고 다루기 쉽지만, 넓은 면적에 쓰면 옷이 종이처럼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포켓 입구나 단추 자리처럼 작은 부위에 한정하시기를 권합니다. 같은 베이스라도 두께(중량)와 접착 수지 종류가 여러 가지이니, 심지 업체에 겉감 정보를 함께 전달하고 후보를 두세 가지 받아 보시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3. 자켓 제작에서 심지가 들어가는 부위

한 벌의 자켓 안에도 부위마다 다른 심지가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앞판(전체 또는 가슴 부분), 앞단 안단, 칼라와 라펠, 커프스, 포켓 입구와 플랩, 밑단과 뒤트임에 심지를 댑니다. 각 부위의 심지는 원단과 별도로 재단하므로 심지용 패턴과 요척이 따로 필요합니다.

패턴이 없으시면 패턴 제작(별도 비용, 3~5일)부터 시작하며, 이때 심지 부위도 함께 잡습니다. 칼라와 라펠의 각도처럼 심지와 다림질이 함께 만드는 입체감은 입체 패턴 작업 글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작업지시서에는 부위별 심지 품번을 적어 주시면 재단 단계에서 혼동이 줄어듭니다.

4. 접착 조건과 겉감의 궁합

접착심지는 온도, 압력, 시간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제대로 붙습니다. 조건은 심지 업체가 품번별로 제시하는데, 겉감에 따라 조정이 필요합니다. 나일론처럼 열에 약한 원단은 온도를 낮게 잡아야 하고, 얇은 원단은 접착 수지가 겉면으로 배어 나오는 비침이 생기지 않는지 봐야 합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버블링입니다. 겉감과 심지의 수축률이 다르거나 접착이 고르지 않으면, 세탁이나 스팀 뒤 표면에 물집처럼 들뜬 자국이 생깁니다. 울이나 레이온 혼방처럼 수축이 있는 겉감이라면 원단 업체에서 받은 수축률 정보를 심지 업체에도 전달해 주십시오.

5. 샘플 단계 접착 테스트와 사급 준비

그래서 심지는 본생산 전에 반드시 겉감과 함께 시험해 봅니다. 저희는 샘플 단계에서 겉감 조각에 심지를 붙여 들뜸, 비침, 촉감 변화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 뒤의 상태까지 봅니다. 패턴이 확정되면 샘플은 1~2일이면 나오므로, 심지 후보가 두 가지라면 둘 다 보내 주시는 편이 일정상 유리합니다.

심지도 원단과 같이 사급으로 준비해 주셔야 하며, 저희는 원단·부자재 수배나 구매 대행은 하지 않습니다. 수량은 스타일당 300장 이상을 권장드리고, 그 미만도 협의는 가능하나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원단과 심지가 입고되면 본생산은 보통 2~3주가 걸립니다. 다룰 수 있는 자켓 종류와 공정은 자켓 제작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심지는 어디서 구하나요?

심지는 원단 시장의 부자재 업체나 심지 전문 업체에서 품번 단위로 구매합니다. 겉감 스와치를 들고 가서 후보를 받아 보시는 방식이 가장 정확합니다.

심지 요척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부위별 심지 패턴을 마카에 배치해 계산합니다. 패턴이 확정되면 공장에서 요척을 안내드릴 수 있으며, 재단 손실을 고려해 여유분을 함께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기업 유니폼 자켓에도 같은 심지를 쓰나요?

구조는 같지만, 유니폼은 세탁 빈도가 높아 세탁 내구성이 검증된 접착심지를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유니폼 OEM이라면 착용 환경을 심지 업체에 함께 알려 주십시오.

샘플에서 버블링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접착 조건을 조정하거나 겉감과 수축률이 비슷한 다른 심지로 바꿔 다시 시험합니다. 원단 쪽 원인일 수도 있어, 겉감 수축 시험 결과와 함께 판단합니다.


1981년 부산 망미동에서 시작해 45년 동안 자켓과 코트를 만들어 오면서, 오래 입어도 모양이 남는 옷은 대개 심지를 일찍 정한 옷이었습니다. 도식화와 겉감·심지 정보, 예상 수량과 출고 시점을 정리해 전화 문의(010-8523-2048, 평일 09:00~18:00)로 알려주시면 공임과 일정을 안내드립니다. 코트 라인을 함께 준비하신다면 코트 제작 페이지도 참고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