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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 생산 vs 해외 OEM, 발주 시 진짜로 달라지는 것들

단가 차이, 리드타임, 샘플과 본생산의 일치도, MOQ — 한국 100% 생산과 해외 OEM 사이에서 발주처가 실제로 마주하는 차이를 정직하게 비교합니다.

2026 · 05 · 13
한국 100% 생산 vs 해외 OEM, 발주 시 진짜로 달라지는 것들

한국 100% 생산 vs 해외 OEM, 발주 시 진짜로 달라지는 것들

신생 브랜드의 첫 발주 미팅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단가도 일정도 아닙니다. "한국 100% 생산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나요?" 입니다.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OEM 견적을 함께 들고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같은 다운자켓 한 벌의 단가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니, 비교 검토는 당연한 절차입니다.

저희도 모든 발주처에게 한국 생산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단가 한 줄만 보고 결정했다가 시즌을 놓치거나 컴플레인이 쌓여 다시 돌아오시는 사례를 매년 몇 건씩 봅니다. 이 글은 한국 100% 생산과 해외 OEM 사이에서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발주처 관점에서 정직하게 정리합니다.

단가 — 보이는 차이와 안 보이는 비용

원사부터 출고까지 단순 견적만 비교하면 한국 봉제 단가는 해외 대비 1.5~2배 높습니다. 인건비 구조상 피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발주처가 자주 놓치는 것은 "안 보이는 비용"입니다.

해외 OEM은 보통 컨테이너 단위 운임, 통관 비용, 환차손, 컴플레인 발생 시 재작업 항공편, BOM 변경 한 번에 한 달이 추가되는 일정 손실이 따라붙습니다. 3050벌 소량 발주에서는 컨테이너 운임 비중이 단가의 2030%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1000벌 이상의 본격 본생산이 아니라면, 총비용으로 환산했을 때 한국 생산과의 격차가 생각보다 줄어듭니다.

저희가 보유한 아우터 OEM 발주처 중 다수도 처음엔 해외 견적을 함께 검토하시다가, 두 번째 시즌부터는 국내 생산으로 정착하셨습니다. 단가가 아니라 총비용을 기준으로 보셨기 때문입니다.

리드타임 — 8주와 16주 사이

해외 OEM의 평균 리드타임은 본생산 기준 610주입니다. 여기에 원단 수배 4주, 샘플 왕복 2주, 통관·운송 23주를 더하면 발주에서 입고까지 14~18주가 일반적입니다. F/W 패딩처럼 시즌이 명확한 품목은 한 번 일정이 어긋나면 시즌 전체를 잃습니다.

한국 생산은 본생산이 평균 23주, 샘플 12일, 원단 수배는 부산·서울 안에서 1주 안팎으로 끝납니다. 발주에서 입고까지 6~8주면 충분합니다. F/W 시즌의 경우 5월 발주, 7월 본생산 종료, 8월 입고가 안전 일정입니다. 해외 발주로 같은 시즌을 맞추려면 2월에는 디자인 픽스가 끝나야 합니다.

샘플 품질 — 한국 100% 생산이 강한 지점

수치로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발주처가 가장 늦게 깨닫는 차이입니다. 해외 OEM은 샘플이 좋아도 본생산에서 봉제 라인이 다른 공장으로 분배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같은 패턴, 같은 원단인데 컴플레인 비율이 5%를 넘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저희는 샘플과 본생산을 같은 공장 안에서 같은 봉제사가 진행합니다. 다운 충전·심실링·누빔 같은 까다로운 공정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봉제 인력 숙련도가 본생산까지 그대로 이어지므로 샘플 승인 후 변수가 거의 없습니다. 신생 브랜드일수록 첫 시즌 컴플레인은 매장 신뢰도에 직격탄이라, 이 한 가지만으로 한국 생산을 선택하시는 발주처가 적지 않습니다.

MOQ와 신생 브랜드의 현실

해외 OEM의 일반적인 MOQ는 컬러·사이즈당 300500벌입니다. 5컬러 5사이즈를 풀로 진행하면 7,50012,500벌 단위가 됩니다. 첫 시즌에 이 수량을 소화할 수 있는 신생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 100% 생산은 공장마다 다르지만, 저희 기준 3050벌부터 발주가 가능합니다. 신생 브랜드의 첫 시즌, 또는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의 라인 확장 검증용 소량 발주에 적합한 구간입니다. 다만 3050벌은 floor이고, 안정적인 단가와 봉제 품질이 나오는 표준 발주는 100~300벌 사이입니다. 해외 OEM의 단가표가 같은 구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한국 100% 생산을 언제 선택해야 하나

규칙으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첫 미팅에서 자주 드리는 가이드는 단순합니다.

  • 첫 시즌, 1000벌 이하: 한국 생산이 거의 항상 유리. 총비용·일정·컴플레인 리스크 모두.
  • 본격 시즌, 1000~5000벌: 품목과 시즌 민감도에 따라 갈림. 패딩·코트는 한국, 베이직 티셔츠·후드는 해외 검토 가치 있음.
  • 본생산 5000벌 이상, 안정 시즌: 해외 OEM이 단가에서 이기는 구간. 다만 샘플과 첫 양산은 한국에서 검증한 후 옮기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저희는 한국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교 견적을 보실 때 단가 한 줄만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총비용·일정·시즌 리스크까지 함께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해외 OEM 견적을 들고 가서 한국 단가 협상을 시도해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같은 사양이 아닌 경우가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원단 grade, 다운 필파워(FP), 부속 등급, 후가공 범위까지 동일 조건으로 맞춘 후 비교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Q. 한국 100% 생산이라는 표기는 어떤 기준인가요?
A. 봉제·재단·검수가 한국 안에서 이뤄질 때 일반적으로 "Made in Korea" 라벨 표기가 가능합니다. 원단·부속의 원산지는 별개로, 그것까지 국내산을 요구하시면 단가가 추가됩니다. 저희는 라벨 표기 조건과 일치하는 공정으로만 작업합니다.

Q. 베트남 OEM에서 만든 다운자켓을 가져와 추가 공정만 한국에서 할 수 있나요?
A. 후가공이나 검수만 한국에서 진행하는 방식은 가능하지만, "Made in Korea" 표기는 통상 어렵습니다. 라벨 정책은 사용하시는 유통 채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샘플은 한국, 본생산은 해외로 분리하면 어떤 리스크가 있나요?
A. 가장 흔한 시나리오는 샘플과 본생산의 봉제 품질 격차입니다. 패턴이 동일해도 봉제사 손이 바뀌면 다운 충전량, 누빔 간격, 마감 디테일이 달라집니다. 첫 시즌은 같은 공장에서 진행하시고, 두 번째 시즌부터 분리를 검토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부산 봉제공장과 서울 봉제공장 중 어디가 한국 생산에 더 유리한가요?
A. 품목에 따라 다릅니다. 아우터·다운·코트는 부산 쪽이 인력 숙련도와 단가에서 유리하고, 니트·캐주얼은 서울 쪽이 빠를 수 있습니다. 품목별 강점을 확인하신 후 결정하시면 됩니다.


한국 100% 생산이 발주의 정답인지 알아보고 계시다면, 사양과 수량을 알려주시면 같은 조건으로 견적과 일정을 정리해 드립니다. 견적 문의 또는 카카오톡 채널 @세경실업으로 사양 시트를 보내주시면 영업일 1일 안에 회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