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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셔츠 제작, F/W 발주 전 점검할 6가지 — 원단·칼라·체크 매칭

캐주얼셔츠 제작은 원단이 옷의 성격을 정합니다. 옥스포드·플란넬·코듀로이의 차이부터 칼라·체크 매칭·MOQ까지, 부산 45년 봉제공장이 F/W 발주 전 점검할 6가지를 정리합니다.

2026 · 09 · 09
캐주얼셔츠 제작, F/W 발주 전 점검할 6가지 — 원단·칼라·체크 매칭

캐주얼셔츠 제작은 원단이 옷의 성격을 먼저 정하는 품목입니다. 같은 도식, 같은 패턴이어도 옥스포드로 만든 셔츠와 플란넬로 만든 셔츠는 다른 옷이 됩니다. 봉제 텐션도, 다림질도, 입었을 때의 인상도 전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981년부터 45년, 부산 동래에서 셔츠 라인을 다뤄온 손으로 발주 전에 점검해야 할 6가지를 정리합니다.

1. 원단이 첫 번째 결정입니다

옥스포드는 조직이 또렷해 정돈된 인상을 만듭니다. 오버셔츠나 레이어드용으로 쓰기 좋고, 세탁 후에도 형태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플란넬은 기모가 올라와 부드럽고 가을·겨울 라인에 어울립니다. 코듀로이는 골의 굵기(웨일)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갈리고, 데님은 두께와 워싱 상태에 따라 무게중심이 달라집니다.

원단이 결정되면 그다음 변수들이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두꺼운 코듀로이는 칼라와 앞단의 겹침이 두꺼워져 봉제 텐션을 다르게 잡아야 하고, 얇은 코튼 트윌은 오히려 봉제선이 당겨지지 않게 눌러야 합니다. 원단 무게를 가늠하는 기준은 원단 GSM 가이드에서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2. 칼라 — 셔츠의 얼굴

칼라는 셔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고, 동시에 가장 자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버튼다운은 캐주얼한 정돈감을 주고, 차이나(밴드) 칼라는 목선을 깔끔하게 비웁니다. 오픈 칼라와 캠프 칼라는 여름 라인이나 루즈한 실루엣에서 자연스럽게 눌러앉습니다.

같은 버튼다운이어도 칼라 높이, 깃의 벌어짐 각도, 심지의 두께에 따라 인상이 달라집니다. 심지가 너무 강하면 딱딱해지고, 약하면 몇 번 세탁 후 무너집니다. 레퍼런스가 있다면 칼라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샘플 단계에서 가장 근접하게 잡습니다.

3. 체크·스트라이프 패턴 매칭

플란넬 셔츠나 스트라이프 셔츠를 발주하실 때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입니다. 앞 여밈에서 체크 선이 이어지는지, 포켓의 격자가 몸판과 맞물리는지, 요크와 소매의 방향이 정렬되는지 — 이 세 곳에서 셔츠의 완성도가 갈립니다.

패턴을 맞추려면 재단 시 원단을 여유 있게 써야 하므로 원단 손실이 발생하고, 그만큼 단가에 반영됩니다. 어디까지 맞출지를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앞 여밈만 맞출지, 포켓까지 맞출지에 따라 원단 소요량이 달라지므로 견적 단계에서 함께 협의합니다.

4. 핏 — 어깨 폭과 진동 깊이

캐주얼셔츠 제작에서 핏은 사이즈 표가 아니라 패턴에서 결정됩니다. 레귤러 핏은 어깨선이 어깨 끝에 떨어지고, 박시·오버사이즈는 어깨를 팔 쪽으로 내리고 진동을 깊게 파서 여유를 만듭니다. 크롭 셔츠는 기장을 줄이는 대신 품의 비율을 다시 잡아야 균형이 맞습니다.

도식만으로 진행하면 본생산이 끝난 뒤에야 핏이 어긋난 걸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퍼런스 이미지를 보내주시면 어깨 폭·진동 깊이·기장 비율을 패턴 단계에서 시뮬레이션해 샘플 전에 방향을 맞춥니다.

5. 와이셔츠는 별도 영역입니다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와이셔츠(드레스셔츠)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와이셔츠는 칼라와 커프스의 심지 작업, 앞단 절개, 소매 트임 처리가 캐주얼 셔츠와 전혀 다른 공정으로 굳어져 있어 별도 전문 공장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대신 옥스포드·플란넬·코듀로이·데님·코튼 트윌·시어서커·리넨을 쓰는 캐주얼 셔츠 라인은 모두 진행합니다. 브랜드 셔츠 라인, 기업 근무복 성격의 셔츠, 오버셔츠·셔츠 자켓까지 같은 흐름 안에 있습니다.

6. 캐주얼셔츠 제작의 MOQ와 발주 일정

최소 주문 수량(MOQ)은 300장 이상을 권장드립니다. 그 미만은 원단·후가공·시즌에 따라 협의 가능하지만 우선순위는 낮아집니다. 진행 방식은 사급, 즉 발주자께서 원단과 부자재를 직접 공급하시고 우리가 임가공을 맡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우리가 원단을 일괄 수배하는 경우에는 원단 구입비를 선불로 지급해 주셔야 진행됩니다. 두 방식의 차이는 원단 사급 vs 임가공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일정은 샘플 1-2일, 본생산 2-3주가 기준입니다. 9월 시점이라면 이번 F/W 셔츠는 리오더나 추가 물량 정도가 현실적이고, 새 라인은 다음 S/S 시즌으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리넨·시어서커 같은 봄여름 원단은 수배에 시간이 걸리므로 출고일에서 역산해 원단 확보 기간을 먼저 확보해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옥스포드 셔츠와 코튼 트윌 셔츠는 단가가 다른가요?
원단 자체의 가격도 다르지만 봉제 난이도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두꺼운 원단일수록 칼라와 앞단의 겹침 처리가 까다로워 손이 더 갑니다. 도식과 원단 사양을 보내주시면 24시간 내 견적으로 회신드립니다.

플란넬 셔츠의 체크 매칭은 어디까지 맞출 수 있나요?
앞 여밈, 포켓, 요크, 소매까지 단계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맞추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재단 시 원단 손실이 늘어나므로 원단 소요량과 단가를 함께 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단을 저희가 직접 보내도 되나요?
네, 그것이 기본 방식입니다. 사급으로 원단과 부자재를 보내주시면 우리가 패턴·재단·봉제·후가공을 맡습니다. 원단 수배까지 맡기시는 경우에는 구입비 선불 조건으로 별도 협의합니다.

셔츠 자켓(오버셔츠)도 캐주얼셔츠로 보나요?
공정상으로는 셔츠와 아우터의 중간에 있습니다. 안감 유무와 원단 두께에 따라 아우터 라인으로 잡는 것이 나을 때가 있어, 도식을 보고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 함께 정합니다.

300장 미만도 상담이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우선순위는 낮습니다. 원단이 이미 확보되어 있거나 후가공이 단순한 경우에는 조금 더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으니 수량과 사양을 먼저 알려주세요.

셔츠 한 장의 인상은 원단과 칼라, 그리고 체크 한 줄이 맞물리는 자리에서 결정됩니다. 사양과 수량이 정리되셨다면 견적 문의로 보내주세요. 캐주얼셔츠 라인의 원단·칼라·핏 사양은 캐주얼셔츠 제작 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