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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사급 vs 임가공, 발주처가 자주 놓치는 차이

단가 15~25% 차이의 진짜 이유 — 원단 사급 vs 임가공이 발주 단가·재고 책임·일정에 미치는 영향과 전환 시점.

2026 · 05 · 11
원단 사급 vs 임가공, 발주처가 자주 놓치는 차이

봉제 단가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디자인 복잡도와 수량이지만, 원단 사급 vs 임가공 결정도 마지막 단가를 갈라놓습니다. 같은 옷이라도 원단을 누가 사오느냐에 따라 발주 단가, 재고 책임, 일정 변수까지 모두 달라집니다. 우리는 1981년부터 부산에서 OEM을 해 오면서 두 방식을 모두 다루는데, 발주처가 자주 놓치는 차이가 몇 가지 있습니다.

원단 사급이란 — 단가와 재고가 동시에 옮겨간다

원단 사급은 발주처(브랜드)가 직접 원단 mill에서 원단을 사서 봉제 공장에 보내는 방식입니다. 봉제 공장은 봉제·후가공·완성품 검수 비용만 청구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단가 절감입니다. 원단을 임가공 셋업에 포함시킬 때는 봉제 공장이 원단을 수배·검사·재단 손실 처리까지 책임지는데, 사급일 때는 그 셋업 비용이 빠집니다. 보통 임가공 대비 15~25% 단가가 줄어듭니다.

대신 책임이 옮겨갑니다. 원단 색상 차이, 수축률, 입고 지연, 재고 처리 — 이 모든 게 발주처의 일이 됩니다. 시즌이 끝나고 남는 원단도 발주처가 보관하거나 재고로 가져갑니다.

임가공이란 — 셋업 안전성과 가격

임가공은 봉제 공장이 원단부터 부자재까지 전 셋업을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발주처는 디자인·수량·일정만 합의하면 됩니다.

원단 mill과의 거래 경험이 없는 신생 브랜드에게 가장 큰 안전장치는 임가공입니다. 원단 mill의 최소 사입량(보통 100m 단위), 색상 컨펌, 입고 일정 — 이 모든 걸 봉제 공장이 대신 처리합니다.

대신 단가에 셋업 비용이 포함되니 더 비쌉니다. 그리고 봉제 공장이 추천하는 원단 풀 안에서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자체 컬러·소재를 강하게 가져가려는 브랜드에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원단 사급 vs 임가공, 어느 시점에 전환하나

흔히 권하는 흐름이긴 합니다. 첫 시즌은 임가공으로 안전하게 진행하고, 시즌 한두 번 돌면서 원단 mill·물류 거래선을 확보한 다음 사급으로 전환해 단가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자동 전환은 아닙니다. 사급의 단가 절감 효과는 발주 수량이 어느 정도 받쳐줄 때 크고, 30~50벌 규모에서는 mill의 최소 사입량 손실이 더 커서 오히려 손해입니다. 신생 브랜드 첫 시즌 같은 작은 발주는 임가공이 유리합니다.

저희는 보통 100~300벌 단위 발주에서 사급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보인다고 안내합니다. 같은 코트 OEM이라도 사급·임가공 선택에 따라 단가가 크게 갈립니다.

한국 100% 생산에서 사급의 의미

해외 OEM과 다른 한국 100% 생산의 강점은 원단 mill 접근성입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원단 거래선이 두텁고, 발주처가 mill에 직접 방문해 컬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사급을 선택해도 운송 비용과 통관 변수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해외 OEM에서 사급은 운송·통관·관세 처리 부담이 커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한국 내 생산에서는 그 부담이 사라집니다.

단가 차이는 결국 책임의 가격

같은 코트, 같은 패딩이라도 사급은 임가공 대비 15~25% 단가가 줄어듭니다. 다만 그 차이는 단순 할인이 아니라 책임의 이전입니다. 원단 사입·검사·재고·환차 — 이 일들이 봉제 공장에서 발주처로 옮겨갈 뿐, 일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봉제 단가 결정 변수와 함께 보면 단가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더 분명해집니다.

신생 브랜드는 책임을 떠안을 인력·자금이 부족하니 임가공이 안전하고, 자체 머천다이저(MD)나 원단 거래선이 있는 브랜드는 사급으로 단가를 가져가는 게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같은 발주 안에서 일부 스타일만 사급으로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메인 원단은 사급, 안감·부자재는 봉제 공장 임가공 식으로 섞을 수 있습니다. 색상 컨펌만 명확하면 운영상 큰 문제가 없습니다.

원단 검사는 누가 하나요?
사급은 발주처가 입고 직후 검사를 책임지지만, 봉제 공장에서도 재단 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결함 원단이 발견되면 봉제 공장이 멈추고 발주처에 통보합니다.

시즌이 끝나고 남은 사급 원단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보통 발주처가 가져갑니다. 다만 다음 시즌 같은 라인으로 이어질 거면 저희가 보관해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관 기간은 사전에 합의합니다.

사급할 때 mill을 추천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부산·대구·서울 거래선 중에서 디자인에 맞는 mill을 안내해 드립니다. 다만 거래는 발주처가 mill과 직접 진행합니다.


원단 사급 vs 임가공 중 무엇이 맞는지는 결국 브랜드의 단계와 자원에 따라 다릅니다. 첫 OEM이라면 임가공으로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시즌이 쌓이면 사급으로 단가를 가져가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발주 검토 중이라면 상담 신청으로 디자인·수량·원단 조건을 함께 보고 어느 방식이 맞는지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