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이색이란 — 로트 차이로 색이 갈리는 이유와 본생산 전 확인할 5가지
원단 이색은 같은 품번 원단이 염색 로트에 따라 색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300장 이상 본생산과 재발주에서 색 차이를 줄이기 위해 원단 구매·재단 단계에서 확인할 5가지를 정리합니다.
원단 이색(異色)이란 같은 품번, 같은 컬러로 주문한 원단이 염색 로트(lot)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색으로 나오는 현상입니다. 수십 장일 때는 잘 보이지 않던 차이가 300장, 500장 단위 본생산에서는 매장 행거나 단체 지급 현장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원단을 직접 준비하시는 발주처라면, S/S 원단을 잡는 지금 알아두시면 좋은 다섯 가지를 정리합니다.
1. 원단 이색은 왜 생기나
원단은 한 번에 염색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큰 물량은 여러 번 나눠 염색합니다. 이 한 번의 염색 단위를 로트, 현장에서는 가마라고도 부릅니다. 같은 레시피로 염색해도 물 온도와 염료 흡착, 원사 배치가 조금씩 달라 로트끼리 색이 미세하게 갈립니다.
로트 사이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한 롤 안에서도 원단 폭의 양 끝과 가운데가 다르게 나오는 좌우 이색, 롤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다른 앞뒤 이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모나 코듀로이처럼 결이 있는 원단은 같은 원단이라도 재단 방향에 따라 색이 달리 보입니다.
2. 수량이 클수록 색 차이가 드러나는 이유
한 스타일을 300장 이상 생산하면 원단이 여러 롤, 때로는 여러 로트로 들어옵니다. 한 벌 안에서 앞판과 소매가 서로 다른 로트에서 재단되면, 원단 상태로는 몰랐던 차이가 봉제 후 한 옷 위에서 경계선처럼 보입니다.
기업 유니폼이나 단체복은 수백 명이 같은 옷을 입고 나란히 서기 때문에 차이가 더 쉽게 눈에 띕니다. 브랜드 제품은 같은 컬러가 매장에 나란히 걸릴 때 드러납니다. 그래서 수량이 클수록 원단을 받는 단계부터 로트를 구분해 두어야 합니다.
3. 원단 사급이라면 발주처가 챙겨야 할 것
저희는 원단과 부자재를 발주처가 직접 공급해 주시는 임가공 방식으로만 작업하며, 원단 수배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단 이색 관리도 원단을 구매하는 발주처 쪽에서 시작됩니다.
- 한 컬러는 가능한 한 같은 로트로 한 번에 구매하기
- 원단사에 로트 번호가 적힌 롤 라벨과 명세서 요청하기
- 요척에 여유분을 더해, 다른 로트가 섞이는 추가 구매를 피하기
모자라서 나중에 사는 원단은 다른 로트로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요량 계산은 원단 요척 가이드에, 원단을 보내기 전 준비 사항은 원단 사급 발주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4. 공장에서는 재단 단계에서 로트를 나눕니다
원단이 들어오면 저희는 먼저 롤별 로트 번호를 확인하고,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 아래에서 롤끼리 맞대어 색을 봅니다. 차이가 보이는 롤은 따로 묶어 둡니다.
재단할 때는 한 벌을 이루는 앞판·뒤판·소매를 같은 롤에서 잘라내고, 재단물에 번호를 매겨 봉제 과정에서 섞이지 않게 합니다. 결이 있는 원단은 모든 패턴을 한 방향으로 놓습니다. 로트가 둘 이상이면 로트별로 생산 묶음을 나눠 출고합니다. 다만 이 단계는 이미 들어온 원단의 차이를 나누는 일이지 색을 맞추는 일은 아니어서, 원단을 사는 단계의 관리가 먼저입니다.
5. 재발주에서 같은 색을 다시 얻으려면
리오더나 내년 유니폼 추가분에서 색 문제가 가장 자주 생깁니다. 같은 품번으로 다시 사도 새 로트는 새로 염색한 원단이라, 처음과 완전히 같은 색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 발주 때 원단의 로트 번호와 스와치를 남겨 두시고, 재구매 시 원단사에 그 스와치를 기준으로 색을 맞춰 달라고 요청하시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차이가 남을 수 있다는 전제로, 초도분과 추가분이 한 공간에 섞이지 않게 지급·판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원단 색차는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나요?
하나로 정해진 기준은 없고, 품목과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업계에서는 그레이 스케일(회색 표준)로 색 차이를 등급화해 비교하는 경우가 많으니, 원단사와 구매 전에 허용 범위를 합의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단을 공장에서 대신 구매해 줄 수 있나요?
저희는 원단 수배를 하지 않습니다. 원단과 부자재는 발주처가 직접 준비해 주셔야 하고, 저희는 재단·봉제·마감을 맡습니다. 방식별 차이는 OEM·ODM·임가공 비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샘플 원단과 본생산 원단의 색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샘플은 소량 원단으로 먼저 만드는 경우가 많아 본생산 원단과 로트가 다를 수 있습니다. 본생산 원단이 들어오면 승인 샘플과 색을 대조하고, 차이가 크면 진행 전에 먼저 말씀드립니다.
최소 수량은 얼마인가요?
스타일당 300장 이상을 권장합니다. 그 미만도 협의는 가능하나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패턴이 없는 경우 패턴 제작은 별도 비용입니다.
색은 원단을 사는 날 정해집니다
1981년 부산 망미동에서 시작해 45년 동안 봉제를 해 오면서, 색 문제는 대부분 재단대가 아니라 원단을 주문하는 시점에서 갈렸습니다. 원단 품번과 로트, 수량, 출고 시점을 정리해 전화 문의(010-8523-2048, 평일 09:00~18:00)로 알려주시면 재단 계획부터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