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ODM 차이, 발주 전 비교할 5가지 — 의류 임가공(CMT)까지 정리
OEM ODM 차이는 디자인과 원단을 누가 책임지느냐에서 갈립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임가공(CMT)까지 묶어 단가 구조·리드타임·재발주 기준 5가지로 비교했습니다.

의류 생산을 처음 알아보면 OEM ODM 차이부터 막힙니다. 공장마다 "OEM 가능합니다"라고 하는데, 막상 견적을 받아보면 원단이 포함된 곳도 있고 빠진 곳도 있습니다.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뜻으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OEM·ODM과 국내 봉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임가공(CMT)까지, 발주 전에 비교할 기준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OEM ODM 차이, 디자인을 누가 쥐느냐에서 갈립니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은 발주처가 디자인과 사양을 정하고 제조사가 그대로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옷의 설계도는 발주처 것이고, 공장은 그 설계도를 실물로 옮깁니다.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은 제조사가 디자인과 개발까지 맡습니다. 제조사가 만들어 둔 개발안을 발주처가 고르고, 원단이나 컬러 정도를 조정해 자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OEM ODM 차이의 핵심은 기획의 주도권입니다. OEM은 브랜드가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고, ODM은 제조사가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제안합니다. 자기 디자인으로 시즌을 꾸리려는 브랜드라면 OEM에 가깝고, 짧은 기간에 구색을 갖춰야 하는 유통사라면 ODM을 검토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의류 OEM'은 두 갈래로 쓰입니다
교과서적인 정의와 별개로, 국내 의류 OEM 시장에서는 이 단어가 두 가지 뜻으로 섞여 쓰입니다.
하나는 공장이 원단·부자재 구매부터 재단·봉제·포장까지 모두 맡는 방식입니다. 현장에서는 완사입 또는 일괄 생산이라고 부릅니다. 발주처는 디자인과 완성품 단가만 보면 되지만, 원단 대금이 공장 쪽에서 먼저 나가므로 그 비용과 재고 부담이 단가에 함께 얹힙니다.
다른 하나는 발주처가 원단과 부자재를 직접 사서 공장에 보내고, 공장은 재단·봉제·마감만 맡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임가공, 영어로는 CMT(Cut·Make·Trim)이고, 발주처가 원단을 공급한다는 뜻에서 사급이라고도 부릅니다. 견적서의 장당 단가에는 공임만 담기므로 숫자가 작아 보이지만, 원단비는 따로 더해 계산해야 합니다.
견적을 비교할 때 이 둘을 구분하지 않으면, 원단이 포함된 단가와 빠진 단가를 나란히 놓고 고르게 됩니다.
발주 전 비교할 5가지 기준
첫째, 디자인과 패턴의 소유. OEM과 임가공은 디자인이 발주처 것입니다. 패턴도 발주처가 가져오거나, 공장에 별도 비용을 내고 제작해 소유를 정해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ODM은 제조사의 개발안을 쓰는 만큼, 같은 디자인이 다른 곳에도 나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원단을 누가 사는가. 완사입 OEM과 ODM은 제조사가, 임가공은 발주처가 삽니다. 원단을 직접 사면 소재 선택과 원가가 투명해지는 대신, 입고 일정과 수량 관리가 발주처 몫이 됩니다.
셋째, 단가 구조. 완사입·ODM 단가는 원단·부자재·공임·관리비가 합쳐진 완성품 가격입니다. 임가공 단가는 공임 중심이라 원단 원가와 분리해서 볼 수 있습니다.
넷째, 리드타임. ODM은 개발안이 이미 있으면 빠를 수 있습니다. OEM과 임가공은 패턴·샘플 확정이 먼저입니다. 저희 기준으로 패턴이 없으면 제작에 35일, 샘플은 패턴 확정 후 12일, 본생산은 2~3주가 걸리고, 그 앞에 원단 입고일이 놓입니다.
다섯째, 재발주와 품질 통제. 원단과 패턴을 발주처가 쥐고 있으면 리오더하거나 공장을 옮길 때 같은 옷을 다시 만들기 쉽습니다. 반대로 원단 로트(lot) 관리와 입고 검수 책임도 발주처에 생깁니다.
저희가 임가공으로만 작업하는 이유
세경실업은 1981년 부산 망미동에서 시작해 45년째 아우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원단·부자재를 발주처께서 직접 공급해 주시는 임가공(CMT)으로만 작업하며, 원단 수배나 구매 대행은 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오래 해온 일은 재단과 봉제, 특히 다운·패딩·코트처럼 공정이 까다로운 아우터의 마감입니다. 원단 구매까지 떠안으면 자금과 재고가 묶이고, 결국 공임 이외의 비용이 단가에 얹힙니다. 발주처는 원단 원가를 직접 보고, 저희는 봉제 품질에 집중하는 구조가 양쪽 모두 덜 흔들린다고 봅니다. 원단을 보내기 전 확인할 사항은 원단 사급 발주 준비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량은 품목 기준 300장 이상을 권장드립니다. 그 미만도 협의는 가능하나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모든 생산은 한국에서 100% 진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원단 사급과 임가공은 같은 말인가요?
거의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사급은 발주처가 원단·부자재를 공급한다는 데, 임가공은 공장이 공임을 받고 가공만 한다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같은 거래 구조를 양쪽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첫 OEM 의뢰라면 어느 방식이 맞나요?
자체 디자인이 있고 원단처를 정할 수 있다면 임가공이 원가를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원단처가 아직 없다면 원단부터 정하신 뒤 공장을 찾는 순서를 권합니다. 발주 내용을 공장에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은 작업지시서 작성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패턴이 없어도 의뢰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패턴 제작은 별도 비용이며 3~5일이 걸립니다. 패턴 비용을 움직이는 요소는 패턴 작업 비용 글에서 다뤘습니다.
ODM은 MOQ가 더 높은가요?
일반적으로 그런 편입니다. 제조사가 개발비와 원단을 먼저 부담하므로, 그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수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공장과 품목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이름보다 구조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OEM 가능"이라는 문구만으로는 원단이 포함되는지, 디자인이 누구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견적을 받기 전에 원단은 누가 사는지, 패턴은 누가 만드는지, 단가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세 가지만 먼저 물어보셔도 비교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자체 디자인과 원단을 준비하신 브랜드라면 품목과 목표 수량을 전화(010-8523-2048, 평일 09:00~18:00)로 알려주십시오. 아우터 임가공 일정과 예상 공임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발주 정책과 연락처는 문의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